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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ally10 2023. 11. 2. 12:21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겠는 정신없었던 10월.

집 문제로 이런저런 문제들 + 인테리어 + 마라톤 준비로 정말 순삭당했다.

 

 

회사 동료가 내 조국(ㅋ) 튀르키예를 다녀오고 사다준 선물!

튀르키예 여행할때 제일 좋아했던 과자 윌케르랑 다막, 차이 티백을 부탁했는데 사줬당ㅎㅎ 고맙습니다.

 

자주 갈수 없는 루나아시아.. 내 기준 인도커리 음식점 top2는 루나아시아랑 에베레스트다. 근데 이제 가격은 K패치가 되어버린..^^

나중에 영등포 갈일 있으면 에베레스트도 꼭 가줘야지..

 

인테리어 업체를 정하고 첫 마감재 미팅이 선릉쪽이여서 퇴근하고 역삼에서 퇴근한 동거인과 만나서 후딱 먹었다. 냠냠

인테리어 업체는 지인을 통해서 소개받았는데, 우리 게으른 성향을 이끌고 정말 최대한 많이(ㅠㅠ)상담받아봤는데, 여기가 젤 맘에들어서

여기서 계약했다. 인테리어를 하면 돈을 주고도 을이 되기 쉽상인데 그런 기분도 안느끼게 해주고 같이 열심히 고민해주시는 부분이 맘에들어서 진행했다. 아직 공사는 덜끝났지만 잘한 선택 같음!

 

추석에 후딱 보고온 1947 보스톤

음... 영화 자체는 정말 신파극 그 자체인데 마지막 마라톤장면은 나름 잘만든것 같다.

내가 달리기 취미가 없었으면 보고 돈아깝다 생각했겠지만, 달리기를 취미로 하는사람으로서는 한번쯤은 볼만한 영화!

근데 임시완 여기서 왜이렇게 연기가 어색하지

 

그리고 갑자기 분위기 제주도

 

아빠 환갑 + 트랜스제주 + 추석 귀향 겸해서 추석 끝나자마자 한글날 연휴즈음에 내려갔다.

여름즈음에는 진짜 동남아화된 습기때문에 좀 힘들었는데, 날씨가 끝내주게 좋았다. 히히 역시 제주는 가을이 짱이야

 

간만에 힘좀 준 효도 ㅋㅋ

화려하게 파티하기에는 부담스러우니 최대한 환갑느낌 나보라고 나름 돈 많이 들여서 준비했는데, 아빠 엄마 둘다 매우 좋아했다.

크크 간만에 쓴돈이 아깝지 않았다. 엄마 환갑때는 뭘해줘야하지..

 

헐빈한 트랜스제주 레디샷!

 

트랜스제주는... 그냥 끝내줬다.

달리기 시작한지 아직 얼마 되지 않아서 많은 대회를 참가해봤다고 할 수 없지만, 내가 참가해본 대회중 최고라고 단언할 수 있다.

20K를 참가했는데, 총상승도 400m정도고 실제 거리는 18키로 정도라 나한테는 딱 펀런할 수 있는 난이도였다.

날씨가 우중충하긴 했지만 비가 오진 않았고, 코스가 너무 좋아서 솔직히 뛰는동안에 거리가 줄어드는게 너무 아쉬웠다.

15키로즈음에 내년엔 꼭 50k를 도전해봐야지 라고 다짐했다. ㅋㅋㅋㅋ 내년 목표는 마라톤 말구 트랜스제주 50k로!

 

삐까뻔쩍한 도시보다 이런게 더 좋은거 보면 역시 태생이 촌사람이 맞는듯하다.

 

끝나고 국수도 말아주심 ㅋㅋㅋㅋㅋ 국수 진짜 안좋아하는데 요건 좀 맛있었다.

 

한달뒤 마라톤을 위해서 쪼끔 몸을 사렸는데 나름 결과도 좋아서 뿌듯ㅎㅎ

내년에 또 보자 50k로 돌아올게~

 

트랜스 제주 다음날, 뽕이 도저히 빠지지 않아서 안뛰고는 못배기겠다 싶어서 냅다 리커버리런을 핑계로 뛰고왔는데

이때도 정말 기분이 너무너무좋았다. 이날 이후로 이만큼 상쾌하게 뛴 날이 없는듯하다...; 나는 펀런이 좋앙 ㅠㅠ

 

10월의 첫 책! 사람을 죽이는 사람들.

법의학자가 자기가 만난 사례들을 나름대로 정리하고 분석해놓은 책인데 소재는 굉장히 흥미로운데 

저자가 말하고싶은게 많아서 그런가...? 뭔가 좀 정신사나운감이 없잖아 있었다. 그래서 잘 안읽힘.

저 구절은 예전에 여자는 인질이다에서 읽은게 기억이 나서 표시해봄!

여자는 인질이다는 이성애를 스톡홀롬 증후군에 연결시키는 책인데 너무 재밌어뜸

 

10월의 두번째 책. 엔드오브타임!

난 이런 가섬이 따뜻해지는 과학책이 너무 좋다... 코스모스, 엔드오브타임 ㅠ ㅠ

유시민 책에서 인용한 구절들 보고 읽어보고 싶어서 바로 샀던 책인데 넘넘 맘에 든다. 물리 & 진화에 관한 나름 벽돌책인데 전혀 지루하지않고, 술술 읽힌다.

 

우리는 "절대로" 물리법칙"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 그렇다면 우리의 "자유의지"는 도대체 어디서 오는것일까?

우리의 "자유의지"도 물리법칙이란 말인가? 과학자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철학적인 생각을 할 수 있다니. 과거에 철학자들이 곧 과학자이기도 했던게 이런이유 때무닌가..

브라이언 그린은 이 질문들에 대해 나름대로 답을 내린건,

그게 뭐 어쨌단 말인가? 나는 입자로 구성되어있고, 내가 자유의지라고 생각하는것들이 입자들간의 물리법칙에 의해 생산된것이라 한들, 나랑 똑같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은 이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나는 내 고유의 법칙에 의해 움직인다! 그런것이 나를 공허하게 만들지 못한다. 라고 나름대로 답을 내린다.

 

요즘 시대에는 "팩트"를 중요시 하지만, 실제로 우리를 진화시켜온건 어떤 사실에 대한 "진실"이 아니라 "믿음"이다.

"진실"과 "믿음"의 일치가 살아가는데 반드시 필요하다고는 할 수 없다. 

 

인테리어 한거 구경시켜준다고 파트장님이 집에 초대해주셔서 퇴근하고 후딱 다녀왔다.

진짜.. 집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는 집이었다. 돈도 그만큼 들어갔겠지만ㅋㅋㅋ 하나하나 공부하고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쓴게 정말 열정적으로 인테리어 하신게 느껴졌다. 대단하심. 난 절대 이렇게 못한다... 가구들도 넘 예뻐서 몇개는 손민수하려고 따라샀다. 키키

 

크크 나도 드디어 wind song 친다!

아직 박자도 많이 어긋나고 쉽진 않지만 이것 또한 그냥 하다보면 되겠지비~

 

오랜만에 냉장고 털이 하려고 만든 돼지김치찜과 계란말이! 

 

그리고 또루심..ㅋㅋㅋㅋㅋㅋ

판교 현백에 가전좀 보러갔다가 들렸는데 동거인이 여길 넘 좋아한다

난 사실 어제도 갔다왔지롱~

 

대역죄인 아사나~!

드디어 숩타쿠르마사나에서 두 발이 약간 안정적으로 감싸진다. 사진에선 안보이지만 나름 손도 잡았다구~ㅠ

차근차근 진도 받다보니 우스트라아사나까지 받았는데..

요새 달리기에 집중하느라 요가는 약간 뒷전이었는데 마라톤 끝나면 다시 열심히 해야징

 

무지성 10k 새벽 조깅..!

 

꺅 와버렸다...! 두근두근

 

 

인테리어도 착공 시작 !

꼴보기싫었던 각종 붙박이장과 벽지들이 사라지니까 넘 좋다ㅠㅠ

 

우연히 알게되어서 신청했던 특수외국어교육과정!

듀오링고+독학으로 이미 1년정도 배우긴 했는데, 실제로 교수님한테 배워보는건 어떨까 싶어서 + 그리고 무료라서 신청해봤다.

6주과정이고 초급반이라 나한테는 조금 쉬운감이 없잖아 있지만, 실제로 입밖으로 내뱉기 어려운 특수외국어를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이렇게 말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볼수 있는게 좋다. 끝나면 정말 제대로 배워보고싶은데 .. 한국에선 사실 제대로 배워보기 좀 어려울것 같고, 나중에 안식휴가 받았을때 튀르키예 한달살기해서 어학원을 다녀볼까 생각중이다.

 

 

과학책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따뜻한 구절이 많은 엔드오브타임.

나도 아무래도 이과다보니 불변하는 법칙, 팩트, 수치만 신봉하는 느낌이 없잖아 있었는데.. 이런것들은 사실 어떠한 기호들의 집합일 뿐, 이걸 아는 사람들에게만 오로지 가치있는 것들이라는 점.

책에서 아예 한 챕터를 자손을 남기도록 설계된 인간은 왜 예술을 창작할까? 진화에 유리한것도 아닌데? 에 대해 다룬 장이 있는데.. 

위 구절이랑 나름 일맥상통 하지만, 수학기호나 법칙처럼 특정 집단에게만 특별하고 가치있는것이 아닌, 전 인류에게 가치있게 여겨지고 소중하게 다루는 예술들을 창작하는 사람들은 정말로 대단한거같다.

 

내가 느끼기에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핵심.

우리는 입자의 물리법칙에 지배받고, 아직도 모르는게 많고, 길어봤자 100년, 우주적시간에 비하면 눈깜빡이는시간 조차 되지 않는 그 짧은 시간에서 살아가는 정말 일시적인 존재다. 하지만 우리는 그 짧은 시간동안에 왜 사는지에 대해 끝없이 고민하고, 자신만의 가치를 창출하면서 치열하게 살아간다. 인간은 정말 아름다운 존재다!

 

최재천의 생명이 있는것은 모두 아름답다. 10월의 3번째 책 ~

알면 더 아름답게 보인다라고 한다.

아침에 요가를 갈때마다 까치 몇마리를 보곤 하는데 그냥 지나쳤던 까치들을 이제는 책에서 읽은 까치 얘기들을 떠올리게 된다.

까치들의 깍깍거리는 울음 소리들은 단순히 매미들이 울듯이 우는게 아니라 나름의 언어가 있다고 한다.

울음소리에 귀를 귀울여보면 매번 다르게 울고, 그 나름대로 대화를 하고 있다는걸 느낄 수 있다고 한다.

 

파트장님이 추천해주신 + 배달시켜서 맛보게 해주셨던 롤집

헉 롤은 스시뷔페에서만 먹어봤는데 너무너무 마쉿따.

 

착착 진행되고 있는 인테리어. 거의 잡힌 일정대로 진행되고있다.

요건 문선 + 문까지 단 부분인데.. 문선 얇은거 넘 이쁘다. 문선이 이렇게 중요하군아~

이때 들려봤더니 견적에 없었던 부분들이 시공이 서비스로 되어있어서 넘 감사했음 ㅎㅎ

 

야옹이와 독서타임

 

10월의 4번째 책~ 나의 미친 페미니스트 여자친구.

ㅋㅋㅋㅋ 진짜 재밌다. 앉은자리에서 다읽음. 솔직히 깊은 내용의 책은 아니지만 흡입력이 굉장하다.

이 작가 여자 맞아..? 싶을 정도로 남자 입장을 굉장히 골때리게 잘써내려간다.

설명해주지 않으면 모른다는건, 설명해줘도 모른다는거야.

 

뒷부분 작가의말에 나온 정말 공감가는 부분. 아무래도 좀 미친사람들이 많은것 같다.

 

10월의 5번째 책. 독립기념일로 살펴보는 세계독립의 역사.

비정상회담에 나온 알파고 시나씨가 쓴 책인데, 여러 세계 독립의 역사들과 한국 독립의 역사들을 비교하면서 쓴 책이다.

국경일, 박물관, 기념관 같은것들이 민족주의를 이끌어내기 위한거라는건 처음 알았다!

 

히히 드디어 떼버린 조까튼 "오늘 더 사랑해 :)" 

예쁜 필름으로 덧붙여졌다. 도어락도 나름 최신식으로 지문인식으로 바꿨다(60만원 나온건 비밀 ㅠㅋㅋㅋㅋ)

 

 

오랜만에 싹 교체한 통기타 줄 !

이사가서 교체할랬는데~ 그냥 시간이 남아서 교체했다. 기타 줄 갈때마다 도파민 풀충전하는 우리 고영님들

 

10월의 막바지에 읽기 시작한 나는 어쩌다 명왕성을 죽였나

코스모스나 엔드오브타임처럼 위로가 되는 과학책은 아니고, 약간 자서전 느낌이 더 강하다.

근데 자서전에 나오는 그 일련의 과정들이 약간 문제해결방식을 차근차근 늘어놓는 방식인데,

내 개인적인 느낌으로 이 책 컴공들이 굉장히 재밌게 읽을것 같다 ㅋㅋㅋㅋ

문제 수립 -> 고민 -> 테스트 -> 재수정 -> 테스트... 뭐 요런 과정이 계속 반복된다. 어쩐지 컴공이랑 하는짓이 비슷한데? 싶었다. 

 

그리고 모든걸 수치화하는 뼈이과적인 부분도 웃기고 ㅋㅋㅋㅋ

자기 딸이 세상에 나오기전에, 산부인과 의사에게 예정일에 나오거나 나오지 않을 확률은 반반인가요? 실제로 분포는 어떻게되나요? 를 물어보고 있음 ㅋㅋㅋㅋ 근데 나도 이해가 간다. 실제로 수치를 주라고!

 

9월에 비해 설렁설렁 달린 10월~ 그냥 무지성 조깅만 계속 했던것 같다. 

드디어 대회가 코앞으로 다가왔는데 어떻게든 완주는 하겠지 뭐~ 라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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