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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일상

잘묵고 잘 놀고 다니는 2023년 12월

ally10 2023. 12. 31. 16:54

 

벌써 2023년 마지막날이다.

같이 여행 다니는 동거인 일정상 작년부터 매일 이 시기즈음에 해외에서 길게 겨울방학을 보내다 오는게 우리집 국룰이 됐다.

작년에는 튀르키예, 이번엔 새해 일본 연휴를 살짝 피한 12월 22일~30일까지 겨울 삿포로를 다녀왔다!

 

어제 막 귀국하고, 올해의 마지막날이 지나가기전에 쓰는 이번달의 월기~

 

 

새집 마련 선물로 친한 친구가 사준 브라반티아 금레기통.

10L 쓰레기통이고 정말 예쁜거 말고 다른 기능 하나도 없는 쓰레기통인데 거의 10만원돈이다.

파트장님이 집에 들이라고 추천해주셨던건데(정작 본인은 안사셨던것같다ㅋㅋㅋ), 이건 차마 내돈으로 결제할수가 없어서 안샀는데

친한 친구가 마침 그 얘기를 듣고 집들이 선물로 사줬다. 꼬마워요 싸랑해요

 

집 분위기랑 아주 찰떡임!

 

 

이사하고 휑한 집을 차근차근 채워나가는 중!

서재에는 블라인드를 달아놨는데 블라인드로 가려놔도 블라인드 자체에 구멍이 송송 나있어서 이렇게 바깥풍경이 살짝 보인다.

넘 예쁨! 

 

거실에는 쉬폰만 달아놨는데 너무 예쁘다ㅠ_ㅠ

이 디자인 커튼 업체도 파트장님한테 추천받은곳인데 넘넘 만족중. 가격도 솔직히 그렇게 안비싼거같다(금융관념 고장남)

 

짭탠바이미도 배송 완료! 그리고 캣타워에 고양이들까지 아주 완벽하군

 

ㅋㅋ 유리창 더러운거 거슬린다며 오밤중에 열심히 청소중인 동거인과 세상 편한 고앵

바깥세상 무서운줄도 모르고... 꼭 다음생에는 부잣집 고양이로 태어나야지^_^

 

금레기통 사준 친구 집들이 왔을때 데려간 아웃백! 셋이서 요렇게 시키니 딱 맞다.

 

지금은 1100만을 돌파했다던데, 충분히 그럴만한 영화였음. 더더더 흥행해도 될 것 같다.

서울의 봄이 흥하고 CGV에서는 황정민이 고문당하는 영화가 재개봉하고있다고 한다 ㅋㅋㅋㅋㅋ

황정민 정말 여기서 짜증나고 갑갑하지만 전씨가 환생했나 싶을정도로 연기를 너무 잘한다.

 

서울의 봄 보고 나와서 고기꾸워먹고 오랜만에 동네 술집 들어가봄.

이자카야같은 곳인데 나쁘지 않았당~ 오랜만에 술도 시켜 먹어봤다. 미도리하이볼~

 

 

동거인 어머니의 "조금만 보냈는데"의 클래스,,

조금 늦게 퇴근하고 집에 들어왔는데 이게 배송온걸보고 하 정리를 안할수도 없고 내일도 출근해야되는데

이날 정리 안하면 계속 방치할거같아서 그냥 정리했는데 한시간정도 걸림..

와중에 오이김치 먹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계속 집어먹음...ㅠ 감사합니다

 

우리도 이제 등기 권리증 있는 사람이라구~

 

출근한 날 친구랑 판교에서 점심먹은 날.

이번에도 역시 맥도날드 조지구^^ 친구가 근처에 비싼 드립커피집이 있는데 장사가 되게 잘된다고해서 가봤다.

이게 아마 8천원정도? 의 드립커피였는데 오~ 이집 잘하는뒈~

12000원인가 13000원짜리 커피도 있었다.

 

땡큐커피라고 솔직히 이름은 구린데;; 그냥 1리터짜리 아메리카노 팔거같은 네이밍인데 인테리어도 이쁘고 맛있음~!

 

고구마를 또 너무 많이 받아버려서 주말에 시간나서 만들어본 고구마쿠키.

사실 쿠키라기엔 안바삭거리고, 좀더 빵같은 느낌이다.

근데 전분이랑 고구마, 계란만 넣고 구웠는데도 맛있음! 대신 고구마 조각내는데 시간이 많이가서

이 이후로 다시 만들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ㅋ

 

팀장님이랑 구내식당 메뉴 끌리는거 없으면 한번씩 하는 외식

이날은 텐동먹었는데, 판교역에서 웨이팅 엄청 긴 온센? 이라는 곳만큼 잘하는거 같은데 웨이팅이 별루 없다. 맛있게먹음

 

회사 전체 송년회 할때 간식키트에 들어있던 춘식이 떡 ㅋㅋㅋㅋ

입사초기에 이런 송년회를 한다는거 보고 너무 설레서 막 여기저기 구경했던 기억이 나는데,

이번엔 출근하자마자 사내카페 대기 30분해서 커피 받아오고나서 꿈쩍도 안했다. 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회사 자체에서 아침, 간식 키트같은걸 챙겨줘서 소소하게 기분이 좋았던 하루

 

그리고 와인도 받음+_+ (술 안먹음)

 

새해에는 꼭 우리 고앵이들 다이어트를 시키리라 마음을 독하게 먹고 이캔 저캔 유명한 습식은 다 사봤는데

습식을 어렸을때부터 안먹어버릇해서 그런가, 입에 맞는걸 찾기가 너무 힘듦ㅠㅠ

특히 두두가 살빼는게 더 시급한데, 습식에 있어서는 은근히 입맛이 까다로워서 아예 입도 안대는게 너무 많았다.

그나마 이 로우즈 슈레드 계열은 모모도 잘먹고, 두두도 잘 먹는거 같다.

 

이번에 다이어트 시작전에 몸무게를 쟀는데 두두 6.7... 모모 4.5...

일단 두두는 6키로가 목표고, 모모도 4키로가 목표다. 

근데 습식 잘 맥이다가 여행을 갔어서.. 동생이 습식을 챙겨주긴 좀 까다로워서 그냥 건식만 먹였다는데, 결국 다시 무용지물 됐을지도^^;;

 

비를 뚫고 또 가기싫은 몸 질질 이끌고 갔는데, 카포타사나 진도 받은날! 소소한 선물 받은 기분 넘 좋당 키키

그치만 카포타사나는 정말로 죽을거같다. 다른사람들은 이걸 어떻게 그렇게 편하게 하는건데...?

제대로 연습도 못한상태에서 또 여행으로 10일정도 요가를 못해서.. 다음주 화요일에 갈 수련이 무섭다^^;;

 

눈이 아주 펑펑온날 트리가 필요없는 우리집~

 

 

 

에픽하이 콘서트 가는 날.

올공 근처에서 괜찮아보이는 중화코스요리집이 있길래 갔는데 오! 완전 괜찮음~~

가격도 1인 33000원인데, 메인메뉴 전에 나오는 요리들도 양 엄청 많아서 메인요리 먹기도 전에 배부르다.

재방문의사 완전완전 있음! 근데 가게 이름이 뭐였지..ㅋ

 

ㅠㅠ

내 청춘 그 자체였던 에픽하이

중학교 1~2학년때쯤에 에픽하이로 그시절 힙합에 입문해서 지독하게 중2병도 걸려서 CDP + 헤드셋조합으로

나름 감수성이 풍부한 중학생, 고등학생으로 살았더랬다ㅋㅋㅋㅋㅋ

특히 1집이랑 4집은 진짜 CD에 풍화온거 아닐까 싶을정도로 많이 듣고 다녔었는데..ㅎㅎ

제주도에 살았었기 때문에 콘서트 이런걸 보러간다는건 생각도 안해봤고, 대학교 다니면서부터는 그냥 자연스럽게 잊고 살았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20주년 콘서트 한다는걸 보고 마찬가지로 구 에픽 팬이었던 동거인과 함께 갔다.

 

 

ㅠㅠㅠㅠㅠㅠㅠ

진짜 돈이 하나도 아깝지 않은 콘서트였다. 내 청춘을 책임져줘서 감사합니다...

 

오프닝곡이 백야 타블로파트였는데, 진짜 딱 첫 소절 타블로가 부르자마자 눈물이 왈칵 터져나오는게 주체가 안됐다ㅠㅠ

뭐라고 해야되지.. 그냥 그시절에 솔직히 14년, 15년 살았는데 삶을 알아봤자 얼마나 안다고... ㅋㅋㅋㅋ

가사 한구절한구절 곱씹으면서 문학작품 감상하듯이 소중하게 들었던 어린시절이 생각나면서

아 진짜 내 청춘 그 자체였구나라는 생각이 들기도하고.. 모르겠다 그냥 눈물이 계속 나왔다ㅠㅠ

셋리스트도 1,2,3,4집 노래들도 제법 많아서 비교적 최근(?)의 에픽하이 노래를 찾아 듣지 않은 나도 너무 재밌게 놀다왔다.

 

타블로 미쓰라 라이브 너무너무 잘하고.. 음원보다 더 좋고요... 암저스트컷~ 춤 잘추고요 연예인 그 잡채

유쾌하고 감동적이고 눈물나는 콘서트였다. 이사람들의 20대, 30대 라이브 공연을 놓친게 너무 아까울정도ㅠㅠ 정말 사랑합니다

 

다녀오고나서 n일째 에픽하이 노래만 돌려듣기하고있서요..

 

 

산타런 뛰고 기부해서 좋은일도 하고~

 

눈이 마이 왔던 날의 요가원 가는길. 뽀드득 뽀드득

겨울 요가원 가는길은 너무 좋당

 

 

팀원들과 2023년 마지막 회식! 판교 시추안하우스라고 중식 파는곳인데, 우리는 88000원짜리 코스요리를 먹었다.

오 여기도 맛있고 괜찮다. 근데 여기 올때마다 느끼는건데 직원들이 묘하게 불친절하고 비효율적이라 방문하면 그렇게 유쾌하지만은 않다ㅋ

맛은 참 좋은데 말이징.. 근데 내돈주고간다면 위에 갔던 33000원짜리 코스요리집 갈거같음~

 

그리고 갑자기 삿포로 ㅋㅋㅋㅋㅋ

새벽같이 영하15도의 강추위를 뚫고 공항까지 가서, 삿포로에 무사히 도착한 날.

얼레벌레 계획을 짜는둥 마는둥 해서 버스타고 삿포로 시내까지 갔는데 차가 무지하게 막히고  오는 버스마다 사람이 차있어서

버스 몇대를 보내고 한 두시간정도를 버스안에서 갇혀있었던거같다.

덕분에 뭐할지 계획도 없이 온 우리에게 계획 짤 시간이 주어져서 뭐할지를 대충 정했다ㅋㅋㅋ

 

삿포로 도착하고 너무 배고파서 숙소 근처 아무곳이나 찾아 들어간 스프카레집! 역시 삿포로 스프카레는 어딜가나 평타 이상이다.

그리고 이번에 느낀건데 삿포로 채소들이 진짜진짜 맛있다. 특히 이 스프카레 브로콜리 쥬금...

 

그리고 또 근처에 대충 즐찾 찍어놓은곳 찾아간 장어 꼬지집

메뉴판이 손으로 쓴 한자메뉴라 주문난이도가 극악이라서.. 한국어 잘하시는 친절한 직원분한테 그냥 아무거나달라했는데

장어 간, 꼬리, 몸통 등등 여러 부위가 나왔는데 다 괜찮았다.

 

그리고 집에가는길에 1꽈당함 ㅋㅋㅋㅋㅋ 삿포로 빙상장 열받네;

그와중에 넘어지자마자 카메라부터 키는 친구 어떤데..

 

일본오면 편의점 털기 국룰~

옛날에 세븐일레븐 계란말이 맛있엇는데 초심 잃은듯 ㅠㅠ

 

HMV라는 백화점 음반샵에서 앨범 털어옴 ㅋㅎㅎ제이뽀뿌 좋아하는사람

한국에는 이제 이런 음반샵을 찾아보기가 좀 힘든데, 그래도 일본에는 아직 이런 음반샵이 잘되는가보다.

삿포로 시내에서 내가본것만 해도 백화점 안에 2개 있었으니..

우리나라도 다시 CDP 붐은 온다...온다....

 

그래도 삿포로까지 왔는데 엄청 유명한 맛집 웨이팅은 해봐야되지 않겠니..? 싶어서 갔던 신겐.

된장라면이 유명한곳이라고 한다. 10시 30분쯤 도착했는데 11시에 오픈이었고, 우리 앞에 한사람밖에 없었는데

11시 다와가니 뒤로 줄이 엄청나게 길어졌었다.

 

맛 평가는 음~~~~ 당시 먹을땐 되게 맛있었는데, 그 뒤로 더 맛있는 라면들을 먹어서 지금생각해보니 쏘쏘.

30분 기다려서 먹을만하지만 1시간은 안기다릴것 같은 맛.

 

다른날에 택시타고 집에 가는데 택시기사님이 관광와서 뭐먹었냐길래 신겐도 먹었다 하니까

몇분 기다렸냐고 물어보시길래 30분 기다렸다니까 완전 놀라셨다 ㅋㅋㅋㅋㅋㅋ 운 좋았다면서 ㅋㅋㅋㅋㅋ

그것만 뿌듯하고... 맛은 그냥 맛있는 라면집 정두?

 

루피시아 영접ㅠ_ㅠ

차 이름들이랑 향이 너무 찰떡이어서 시간가는줄 모르고 구경했다.

모모우롱 극품은 위시리스트에 있었기때무네 바로 구매했고, 나머지 몇개도 시향해보고 샀다.

여기서 사고 성에 안차서 한번 더 간건 안비밀..ㅋ 한 8만원 쓴거같다.

 

근데 지금 이 글 쓰면서 이모쿠리카보를 마시고있는데 다 사오길 잘한거같다ㅠ 환상이야

 

삿포로 시내 돌아다니다가 슬슬 쉬어줘야 할 타이밍인거같아서 근처에 가까운곳 아무데나 들어갔는데 완전 괜찮았던 커피집.

여기도 드립커피 전문점인데, 가게 분위기가 무슨 고급 재즈바같았음ㅎㅎ

 

동거인은 8000원짜리, 난 여기까지 왔으니 젤 비싼거 먹어야지 싶어서 15000원짜린가? 시켰는데 차이를 잘 모르겠다.

나는 커피 알못인걸로....

 

그리고 같이 곁들임으로 시킨 시나몬 토스트도 완전 맛있음! 일본은 식빵 자체가 어딜가나 엄청 맛있다.

 

그리고.. 대망의 인생카레...를 먹으러갔다.

마루야마 카레라는 스프카레가 아닌 그냥 일반 카레 전문점인데,

여기는 사실 삿포로 가기전에 인터넷에서 보고 사진보고 꼭 가보고싶어서 추가해놨던 곳인데, 진짜진짜 맛있다.

위치 자체가 삿포로 그 중심가랑은 멀어서 좀 구리지만, 진짜 너무 맛있어서 입틀막했다ㅠㅠ

 

얼마나 맛있냐면.. 삿포로에 9일있으면서 세번갔다. 그리고 네번 못간걸 후회했다.ㅠ_ㅠ

교수님 장사 더더 잘되셔서 일본 다른지역에도.. 아니 한국에도 지점 내주세용..

 

 

그리고 다음날은 새벽같이 기차를 타러왔다.

 

어디를 가기 위해서냐면..!

무려 "아시아 최북단"에 있는 맥도날드에 가기 위해서!!!!

그리고 이 아저씨랑 사진을 너무너무 찍고싶었다!

 

그래서 기차 편도 5시간 30분의 일본 최북단인 왓카나이시를 가기로 했다 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여긴 원래 계획(이랄것도 없었다)에 없던 곳이었는데, 공항에서 삿포로로 오는길에 뭐할지 찾아보다가

"아시아 최북단 맥도날드" 그냥 이 말에 꽂혀서 재밌겠다. 기차도 가겠다해서 가보자!!!! 했던 곳이었다 ㅋㅋㅋㅋㅋㅋ

편도만 5시간 30분이니까 숙소도 이중으로 결제하고 ㅋㅋㅋㅋㅋㅋㅋ

 

두근두근 기차여행

 

에키벤도 먹어주고용~

 

그렇게 도착한 왓카나이! 생각보다 춥진 않았으나 눈이 저만큼.. 기본으로 쌓여있었다ㅋㅋㅋㅋ

삿포로는 사람이 많이 다니는 곳이니 새벽마다 제설차가 다니는것 같았는데, 여긴 그런 체계적인 제설이 없어서 그런가

사람이 다니는 곳으로만 추정되는 곳, 차가 다니는 2차선정도만 제설이 되어있고 (사실 제설도 아님 그냥 지나간 흔적)

나머지는 이렇게 내 키만큼 눈이 쌓여있었다 ㅋㅋㅋㅋㅋㅋ

 

도착하자마자 친구랑 신나서 그냥 걸어서 맥도날드까지 가보자고 한 1.5km? 정도를 걸었다.

 

이런거 첨봄.. 차의 반을 눈이 덮어버림. 안그래도 작은 일본차가 살려죠요..하는거같음

 

그렇게 나름 재밌게 맥도날드를 찾아가고 있는길에, 친구랑 그냥 우스갯소리로

"야 눈이 이정도 왔는데 맥도날드 아저씨 괜찮을까?" 라고 얘기했었는데

"에이 그래도 랜드마큰데 관리를 잘 해놨지 않을까?" 라며 맥도날드로 향했다.

 

도착했는데, 아저씨가 안보여서 어딨지? 했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저씨 무덤 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친구랑 진짜 눈물나게 웃었다.

아니..아저씨랑 사진찍으러왔는데.. 아저씨 살려죠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깔깔 웃고 맛있게 먹은 맥도날드! 이집 잘하네~

 

그리고 또 최북단 타이틀은 못참지~ 하며 갔던 최북단 로손.

맥도날드 근처에 있어서 여기서 사서 숙소까지 택시타고 가자~ 하면서 갔더랬다.

 

로손가는 길에 이런 끝내주는 바다도 보고, 아무튼 기분이 매우 좋았더랬다.

로손에서 크리스마스 파티용으로 술이랑 먹을것도 잔뜩사고..

그렇게 사고 로손에서 택시를 잡는데 택시가 안잡히는것이었다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 여기 촌동네였지... 라고 생각하면서 구글맵에 다른 경로를 검색해봐도 우리 숙소까지 다니는 버스가 없었다.

도보로 검색해보니 1시간넘게 걸린다고 나옴.. 그리고 해는 이미 뉘엿뉘엿 지고있고, 추워지기 시작... 

1시간 걷는다 치더라도, 이 걷기 힘든 눈길을 걸으면 2시간이 걸릴것 같았다.

 

그동안 즐거웠던 우리 얼굴에는 웃음기가 싹 빠지고 어떡하지,,,, 하고 있다가 로손 직원분께 왓카나이역까지 가고싶은데

버스같은게 있냐.. 택시같은게 전혀 안잡힌다..라고 하니까

직원분이 놀래시면서 왓카나이역!!??? 헤에~~~~몇시간 걸릴까나~~ 라는것이었다..ㅠ

근데 마침 옆에있던 아주머니분이 여기서 조금만 걸어가면 버스 터미널 있으니까 거기서 타고 가라고 알려주심ㅠㅠ

아주머니 정말정말 감사합니다ㅏ,,, 우리 로손에서 노숙할뻔했쟈나요...

 

다행히도 조금 가니 버스터미널이 있었고, 바로 버스가 도착해서 무사히 숙소에 체크인했다.

구글맵에도 나오지 않는 버스라니..대단해..

 

그리고 체크인하고 나와서 먹은 챠멘.

나름 왓카나이 지역에서만 먹어볼수 있는 음식이라고 하던데, 이것도 소금베이스, 간장베이스로 선택할 수 있다.

간장베이스는 엄마들이 만드는 애기자장면맛이고, 소금베이스는 해물누룽지탕과 유사한 맛이 난다. 맛있음! 먹어볼만함!!!

 

그리고 배터져죽을것 같은데 찾아 들어간 이자카야...

이 동네는 크리스마스 전날 파티를 이자카야 전세를 내면서 하는지, 한 3군데가 모두 전세 예약이 되어있다고 빠꾸먹고 겨우 찾아들어간곳.

나쁘진 않았는데 배가 넘 불렀다.

 

배부르지만 먹을건 먹어야지

로손에서 산 음식들로 조촐하게 크리스마스 파뤼~

 

그리고 숙소뷰!

아침에 뱃고동 소리에 깨자마자 본 풍경인데 힐링이었다ㅠㅠ

바다동네에서 1n년을 살았지만, 이렇게까지 눈이 쌓인 바다는 본적이 없어서 너무 신기했다.

 

그리고 다음날 찾아간 소야곶.

여기가 일본 최북단이다!

 

나 아시아 최북단에 있다구~

근데 구글맵에서 왜 동해가 sea of japan이라고 뜨지 일본 유심껴서 그런가

 

그리고 5시간 30분을 다시 돌아와서~ 고기집 감

나는 양고기를 안먹어서 소고기 꾸워먹음

 

그리고 같이 시킨 윳캐장쿡파ㅡ

ㅋㅋㅋㅋㅋㅋㅋ

이 가게가 나름 한국식 고기집인거 같았는데, 육개장에 계란을 넣는 근본없는 짓을 하다니..

맛은 육개장은 아니고, 뭔가 달달한 무언가의 국이었다. 맛이 없진 않음!

 

그리고 집에가서 푹~ 자고 일어나서 점심으로 먹은 또루야마교수

이날은 이게 마지막으로 먹는게 될줄알고 안먹어본 하마카레 / 첫날 너무 맛있게 먹은 야채돼지카레중에 뭘먹을지

거의 5분가량 고민하다가.. 그냥 첫날 먹은 감동을 또 맛보고 싶어서 야채카레 시켰는데 존맛 ㅠㅠ

 

그리고 마침 근처에 있어서 들린 마루야마 팬케이크

이런 퐁신퐁신 팬케이크는 우유향, 계란 비린맛이 나서 개인적으로 안좋아하는데

여긴 확실히 잘하는거같았다. 그런 비린내도 잘 안나고~ 가게도 예쁨

 

 

 

그리고 유일하게 예약하고 간 음식점인 털게집

홋카이도가 털게로 유명하대서 무려 한국에서부터 예약하고 갔는데, 털게는 맛이 다르긴 했다.

맛있긴 했는데, 솔직히 이렇게해서 25만원가량 나왔는데..

털게 자체가 수율이 안좋다고 하고, 먹는데 공수가 더 많이들어서 먹으면서도 배고파져서  집와서 또 먹었다.

 

 

 

그리고 갑자기 폭설이 내리기 시작해서 ㅋㅋㅋㅋㅋㅋㅋㅋ

산도리아까지 걸어가는데 우리만 눈 겁나 맞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5만원치 저녁먹고 이만큼 또먹음

 

그리고 담날은 또 새벽같이 일어나서 하코다테로~

사진에 있는건 노스맨이라는 백화점에서 첫날 산 간식인데 줄서서 사길래 사봤는데 그냥 쏘쏘

 

하코다테가 소금라면으로 유명하다길래 원래는 70년 전통 어쩌구의 라면집을 가려고 했는데 마침 휴무라서,

역앞에 있는 소금라면집으로 갔는데.. 오옷!! 소금라면은 처음 먹어보는데 담백하고 진짜 맛있다

이것도 베이스가 돼지인가..? 왜이렇게 맛있지

 

고료가쿠 전망대도 보고

 

 

아카렌가 창고도 가보고(볼건없다)

 

근처 럭키삐에로!!! 도 갔다

하코다테에만 있는 햄버거 체인인데 차이니즈 치킨버거가 유명하단다.

치킨버거 전문가로서 첫입 먹었을땐 음? 그냥 싸이간장치킨버거 아닌가? 했는데 햄버거 안에 있는 마요네즈가 히트였다

간장소스랑 마요네즈가 아주 기가맥힘... 한번 더 먹으러 하코다테 먹으러 올 의향있다

 

역시 햄버거집에는 스모킹룸이 있어야지 그럼그럼

 

 

그리고 꼴도보기싫은 하코다테 야경..ㅠㅋ

이게 하코다테의 시그니쳐 인것 같은데, 일단 너무 추웠고 중국인이 미칠듯이 많아서 중혐만 채우고 왔다.

 

다음날은 힐링을 위해서 플렉스한 노보리베츠로 꼬꼬

지옥계곡을 먼저 둘러봤는데 예쁘긴한데 볼건 많지 않다

 

타키노야 료칸 웰컴 드링크~ 녹차 꼬숩고 짱맛있

 

 

그리고 료칸 저녁 코스!!!

료칸은 제법 여러번 가봤는데 음식 Top 1드립니다. 정갈하고 버리는타선 하나 없이 다 맛있었다.

중간에 유자를 내가 별로 안좋아한다고 했더니 배려도 많이 해주시고,, 좋았음

중간에 생선구이도 하나 줬는데 사진엔 빠져있다

 

아침식사도 매우 잘나옴

 

체크아웃하고 삿포로로 돌아와서 먹은 오랜만에 모스버거~ 냠냠

 

저녁으로 진짜진짜 마지막으로 또루야마교수 먹음 ㅋㅋㅋㅋㅋㅋㅋㅋ

이번엔 둘다 다른메뉴 도전해봤는데 둘다 맛있었당 최고최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쉬워서 찾아간 집앞 쿠시카츠 전문? 술집인데

옆자리가 너무 시끄러워서 귀에서 피날거같아서 그냥 빨리 나옴

 

아침 맥모닝은 못참지~ 비행기 타러 가기전에 부지런히 맥모닝 먹는 사람들

 

공항 갔더니 우리나라에 폭설로 비행기가 1시간 지연되었다고 해서..

뭐할지 찾아보다가 은근 공항에 볼게 많길래, 공항에서 줄서서 먹는다는 새우베이스의 라면집에 갔는데

오! 이거 맛있다~ 완전 맛있는 새우탕면맛ㅎㅎ 신겐보다 더 맛있음

 

뭔가 기념품샵이 엄청 짱짱하게 있어서 남들은 두시간 둘러봐도 부족하다는데

요새는 이런 공급과잉인거 보면 소비욕이 뚝 떨어진다;; 그래서 그냥 로이스 초콜릿 월드에서 못보던거만 두개 삼

옛날에 초콜릿 광인일땐 로이스월드에서만 10만원어치 썼을듯

 

넌 빵이 주인공이니 초콜릿이 주인공이니? 빵덕후지만 차마 먹어볼수가 없었다 보기만해도 질림

 

그리고 1시간 지연이라던 비행기는 또 지연되고... 약간 권태롭던차에 우리에게 생명수같았던 아이스크림

잠도 안오고 지루해서 들썩들썩하면서 여기저기 돌아다니고있는데, 사람들이 다 이걸 들고 먹고있길래 사봤는데

눈이 번쩍뜨이는맛 ㅋㅋㅋㅋㅋㅋㅋㅋ 동거인이랑 허버허버 다먹음

이거먹고 둘다 텐션 살아나서 ㅋㅋㅋㅋㅋㅋ 버틸 수 있었다

 

비행기는 결국 거의 3시간 지연됐다

 

엔화 다 털어서 아아도 샀다구~ 24엔 남음

 

그리고 오늘 아침을 마지막으로 12월 마감! 겨우 100키로 채웠넹

1월부터는 다시 슬슬 시동을 걸어야할거 같은데 추운거 너무 싫엉

 

두근두근 루피시아 차 개봉

첫 개봉은.. 바로 이모쿠리카보차!!!!!

 

고구마 밤 호박의 맛을 낸 루이보스틴데 너무 꼬소하고 맛있당

 

루이보스니까 물대신 먹어도 되죠^^?

 

 

그리고 이번달 책 결산 ~.~ 플러스 알파로 다섯개의 대지도 읽고있다.

반정도 읽었는데 여행길에 가져가기에는 너무 두꺼워서 잠시 스탑

 

회사 동아리에서 소모임으로 진행하는 경제 소모임에서 경제 서적 읽기가 숙제(?)여서 부자아빠 가난한아빠를 읽어봤는데

생각보다 재밌어서 금융서적에 꽂혀서 두권 더 후다닥 읽었다 ㅋㅋㅋㅋ 

이걸 보면서 나도 공부만 하면 돈이 돈을 버는 시스템을 만들수 있을까..? 를 계속 고민해보고있다.

나름 경제신문 구독도 시작해서 일주일에 3~4번 정도는 시간날때마다 읽고있다.

 

금융관념이라고는 솔직히 전혀 없었는데, 비단 돈 뿐만 아니라 이걸 기회로 좀더 세상을 보는 시야가 넓어졌으면 좋겠다

 

 

12월의 마지막날 쓰는 월기 끝~

이사 마무리도 다 됐고 겨울방학도 재밌게 잘 놀고 잘 먹다왔으니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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