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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ally10 2023. 12. 2. 10:44

 

엄청나게 많은일이 지나갔던 11월

 

 

11월은 이래저래 바빠서 책을 많이 못읽었다.

11월의 첫 책, 인생의역사 - 신형철.

시는 참 어렵다..! 옛날에 감성이 풍부했던 이과생이지만 문학소녀를 자처했던 시절에는 교과서에 실렸던 좋은 시들을 읊고 친구들이랑 구절구절 곱씹어보면서 덕질(?)도 했었는데, 확실히 나이가 먹고 문학들을 멀리 한 세월이 오래되다보니 이제 좀 많이 어렵게 느껴진다.

그래도 좋은 해석들이 많고 문장하나하나가 참 유려하게 느껴저서 좋았던 책. 별 네개 반 ! (반개는 어려워서 뺐...)

 

내 속에는 많은 내가 있다. 나를 버텨주게 하는 너와 함께 있는 나. 그런 너가 나한텐 누굴까..흠

 

이런 후회를 하기 싫어서 하루하루 버리듯이 그냥 지나가듯이 지내는걸 싫어해서

하루하루를 충실히 살아가는데도 지나가보면 충분히 살아내지 못했다는 후회감이 들때가 많다.

 

 

 

판교 아브뉴프랑에 있는 이름이 기억안나는 베트남 음식집 여기는 볶음밥 미만 잡이다.. 저 볶음밥이 되게 맛있었다.

인테리어 업체 소개해주신분께 밥 사드리려고 갔던곳!

예전에 파트단위로 밥먹으러 갈때는 항상 이런저런 얘기들을 많이 나눴던 내가 좋아하는 분들인데,

요새는 셀단위로 밥을 먹으러 가서 같이 밥 먹을기회가 잘 없어서 아쉽다.

그래서 생각날때마다 이렇게 한번씩 같이 밥먹으러 오는데, 일하는것도 비슷하고 나이대도 비슷해서 얘기하는게 재밌고 배울게 많다,!

 

11월의 빅 이벤트 첫번째! 내 첫 풀마라톤, jtbc 마라톤!

후기는 요기에..ㅎㅎ

https://ally10.tistory.com/68

 

잊어버릴까봐 써두는 2023 jtbc 마라톤 첫 풀코스 완주 후기

어제는 나름 그래도 괜찮았는데 자고 일어나니 얼굴 아래로 전신 근육통이 왔다 ㅋㅋㅋㅋ 연차쓰길 잘했다. 침대에 누워서 어제 첫 풀 마라톤을 회고해보기! 동거인이랑 근처 호텔에 숙소를 잡

ally10.tistory.com

 

마라톤 끝나고 거의 일주일을 푹 쉬고, 다시 요가를 열심히 다니기 시작했다.

마라톤 연습하는동안 장거리를 많이 뛰는 탓에 아무리 요가나 스트레칭을 계속 해줘도 햄스트링이 매우 뻣뻣했는데

요새는 적당히 달려서 그런가? 햄스트링이 많이 풀린것 같다.

그리고 진도도 드디어 라구바즈나사나까지 나갔다..! 카포타사나가 눈앞에 보인다+_+

 

아쉬탕가가 참 웃긴게, 새벽부터 셀프고문하는게 현타와서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처음에 하프만 배울때는 -> 그래도 마이솔가서 풀프라이머리정도는 하고 그만둬야하지 않을까?

풀 프라이머리 하고 나서는 -> 그래도 컴업은 하고 그만둬야하지 않을까?

컴업을 하게 되고 나서는 -> 그래도 세컨 카포타사나까진 해야되지 않을까..?

 

로 계속 목표가 바뀐다 ㅋㅋㅋㅋ 카포타사나 하고 나서부터는 핀차까진 해야되지 않을까? 로 바뀌려나 ㅋㅋㅋㅋ

암튼 라구바즈나사나 너무 어렵다ㅠ ㅠ 다른사람들은 되게 편하게 하던데 모든 아사나가 그렇듯 편한게 아니었다고 한다.

눈도 아직 다 제대로 안떠진 이른 새벽에 가면 요가원의 조용한 공기랑 활짝 웃어주는 선생님, 그리고 사부작사부작 수련하는 도반들의 소리속에서 수련하면 힐링이 따로 없다 크크. 역시 겨울요가는 쵝오얌

 

회사 달리기 동호회에서 나름 친해진 두명의 친구와 함께한 점심식사!

한명은 동갑인 남자분인데, 묘하게 동갑같지 않고 연륜이 느껴진다(...) 그래서 그런가 뭔가 이것저것 물어봐도 다 알거같은 느낌이 들고, 잘 챙겨주기도 해서 친근하게 느껴지는 좋은 사람! 마라톤도 경험자라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이것저것 계산하지 않고 사람들을 만나고 나누어주는걸 좋아하는게 보이는 사람이라서 좋다. 한명은 나보다 한살이 많았던가.. 여자분인데, 나랑 엠벼도 똑같구 취미나 생각하는게 비슷한게 많아서 동족이다! 싶은 사람이다ㅋㅋ 내가 정말 좋아하는 분위기를 풍기는 사람! 회사생활을 몇년 하고 나니 이 나이 먹고 사람들을 만나다보면, 아 이사람 앞으로도 계속 알고지내고싶다. 라는 생각이 잘 안드는데, 이분은 앞으로도 계속 인연을 이어나가고싶은 친구임.

같은 취미를 공유하는 회사동료들끼리 이렇게 많은 사람수가 모인것도 신기한데, 그 집단안에서도 이렇게 또 잘맞는 친구들을 만나서 좋당

 

 

그리고 인디테이블을 또 갔다. ㅎ..

동거인과 결국 키친핏 냉장고를 사기로 결정하고, 키친핏 비스포크 + 삼탠바이미해서 나름 저렴하게 구매했다.

그리고 숨겨진 포인트를 발견해서 무려 190만원 꽁돈이 생겼다는 스아실...!!

 

그리고 달리기... 마라톤 이후의 달리기는 정말 그냥 감을 잃지 않기 위해서 꾸역꾸역 달렸다.

솔직히 왜뛰나...라는 생각만 하면서 뛰었다. 동기부여도 안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뛰었냐하면..

이렇게 놓게 되면 다시 제 몸을 찾을때까지 엄청난 고통이 수반된다는걸 이미 알고있기 때문에,

가벼운 아침 조깅 정도는 그냥 계속 하려고 한다.

 

마라톤 당일 42키로덕분에 이정도지,,, 솔직히 정말 처참한 마일리지..ㅋ

그래도 12월까지는 그냥 이렇게 쉬엄쉬엄 뛰려고 한다.

달리기가 지긋지긋해지지 않도록 펀런, 조깅위주로!

 

그나마 11월 중순쯤부터는 달리기 크루에서 어느조가 더 많이 달리나 챌린지ㅋㅋ를 하고 있어서

요것때문에라도 의무감에 일주일에 3번, 총 15키로 이상씩은 뛰려고 하고 있다.

그나마 최~근 들어서 몸이 완전 회복한건지? 몸이 무겁지 않고 조금씩 가벼워지고 있다. 흐흐 좋은징조겠지

 

요가원에서 나오는데 눈앞에서 냅다 똥꼬보여주면서 그루밍해버리는 고영이

 

 

11월의 두번째 책, 프랑켄슈타인

역시 구관이 명관이다. 막힘없이 술술 읽히고 전혀 촌스럽지 않다. 별 다섯개 꽝꽝

 

먹을때만 얌전하고 예뻐지는 우리집 고양이님들

 

11월 약속이 하나 파토나서, 파토난김에 거기 있는 친구 한명이랑 우리집 근처에서 만나서 놀자해서 기타학원 끝나자마자 만났당.

점심으로 먹은 긴자료코. 짐승용량 친구한테 맛 보여주고~

 

그리고 친구랑 같이 전 회사 선배가 우리집 근처에서 집 매매 + 리모델링을 싹 했다고 해서 구경하고싶기도하고, 가까워서 간단하게 술 선물 하나 사들고 놀러갔다. 가격도 저렴하게 잘 샀고 리모델링도 싼 가격에 깔끔하고 예쁘게 잘 해놓으셨당. 우리집보다 조금 더 넓어서 부럽..

 

그리고 그 선배가 추천해주신 집 근처 술집.

와 정말 오랜만에 나도 술 마실 수 있겠다 싶은 완전 괜찮은 술집을 찾았다.

들어오는 재료들에 따라 메뉴가 바뀌어서 메뉴는 당일에 확인해야하고, 예약도 몇분전에 연락해서 자리있냐고 물어봐야한다고한다(ㅋㅋ)

간만에 재밌게 소소하게 술 마셨다! 역시 옛날이야기가 제일 재밌어

 

뭐하던 날이었지... 동거인과 뭔가 밖에서 열심히 뽈뽈 돌아다니다가 너무 추워서

쿨타임 찼겠다 싶어서 정말 오랜만에 찾아간 우리 구 최애 태국음식집. 역시 맛있다!

근데 예전처럼 내일 또오자는 아직 아니다 ㅋㅋㅋㅋㅋㅋㅋ

 

동거인이 이사갈집 베란다 더러워서 맘에 안든다고 싹 청소하자고 날잡고 왔다.

솔직히 속으로 아..이렇게 까지해야되나... 싶었는데 그냥 동거인이 하자니까 했다 솔직히 ㅠ

 

그리고 인테리어 끝난 우리집 희희

 

이사진을 보고 옛날 집 사진을 보면 우리가 이 집을 왜 살생각을 했지..? 싶을 정도로 개과천선했다 ㅋㅋㅋㅋㅋ

솔직히 우리 견적에 굉장히 예쁘게 잘 뽑힌것 같다. 이자리를 빌어 사장님 감사드립니다 (__)...

 

그리고 나의 듀오링고는 500 day streak를 깼도다. 1000 day streak까지 가보작오

이제 튀르키예 갔을때 거기 사람들이 오! 투르크체 빌리요르 무수느즈? 하면 대답이 바뀔거같다

"Türkçe çok iyi bilirim" 

ㅋ..깝치기

 

삿포로 갈때 신으려고 산 패딩부츠 너무 귀엽짜낭

 

 

순조롭게 완곡한 황혼!  역시 레슨 짱이당 금방금방 배운다.

아직 너낌있게 치진 못하지만 치다보면 늘겠쥬~ 전엔 반주치면서 노래하는게 제일 재밌었는데

요샌 핑거스타일이 더 재밌는거같다. ㅎㅎㅎ

 

이사이슈로 텅빈집이 된 우리집..

이때부터 고양이들이 뭔가 이상함을 눈치채기 시작했다. ㅋㅋㅋ

그리고 냉장고 나가고 나니 냉장고 밑 자리에서 발견된 똥파리 네마리 ㄷㄷㄷ

 

오조오억년만에 먹은 떡볶이

오랜만에 먹으니까 맛있다. 엽떡같은 떡볶이는 진짜 질색하기도하고, 원래 떡볶이를 안좋아해서 진짜 몇년에 한번 먹을까말까였는데

기타학원 끝나고 간만에 땡겨서 동거인과 먹으러 갔는데 요집 잘하네~

앞으로 1년에 한번정도는 생각날듯 ^^

 

 

황혼끝나고 받은 썸머! 개어렵다...

뭐 운지가 어렵고 이런건 아닌데, 그냥 종합적으로 어렵다.

일단 네일어택 개뚝딱거리고... 그러다보니까 박자도 잘 모르겠어서 노래를 아무리 들어도 잘 안들린다 흑흑

더군다나 이사이슈로 연습도 잘 못했다

 

11월의 세번째 책. 나와 퓨마의 나날들

음..뭐랄까.... 재밌긴한데... 뭔가 중간중간 남자 이야기들이 뜬금없이 상세하게 나와서 좀 산통을 깨는 느낌이 있다.

이런 산통깨는 느낌은 한번 받기 시작하면 계속 거슬려서 잘 안읽힌다.

동물과 진실하게 교감하는 그런 얘기만 담겨있는줄 알았는데, 그냥 일기같은 느낌?

별은 세개 드립니다... 갑자기 남자사람 묘사를 상세하게 할때마다 꾸역꾸역 읽었어요...

 

이사 전 마지막 금요일, 이것저것 필요한 서류들 마지막으로 떼고 근처 교동면옥에서 먹은 육개장인데

먼 육개장이 이렇게 미지근하냐..ㅎ

 

미리 시켜놓은 택배들도 열심히 까고

 

갑자기 이사 끝!

이사 당일에 정말 너무 힘들었는데, 날씨가 춥기도 했고

아침일찍부터 고양이들 후딱 옮겨놓고, 전세금 돌려받으러 A부동산 갔다가 잔금 치르려고 B부동산에 갔는데

매도인이 약속시간을 지키지 않아서(딥빡^^) 법무사님들도 괜히 기다리게하고 1시간을 더 기다렸다..

암튼 무사히 잔금 치르고, 집에 와서 마저 정리하고.. 심지어 난방이 뭔가 잘못됐는지 난방이 제대로 들어오지 않았고,

커텐도 아직 설치되지 않은 상태라 외풍이 들어서 잠잘때 진짜 너무 추워서 잘수가 없었다.

겨우겨우 잠들긴 했는데... 흐 너무 힘들어서 몸살+장염이 났다.

 

더군다나 다음날에 외근 나가야할 일이 있어서 출근해서 외근까지 다녀왔는데 정말 너무너무 힘들었다 ㅠ_ㅠ

목요일에 귀가하고 테라플루 나이트 때려박고 로켓배송으로 급하게 시킨 매트까지 가동시키고, 집 난방도 동거인이 처리해줘서 따뜻하게 잘 수 있었어서, 몸살기는 없어졌는데 아직 장염이...흙흙...

 

암튼 이런 힘든상황이어가지고 집 옮긴게 잘 실감이 안되고, 이게 내집이라는것도 잘 안느껴지고, 집의 첫인상이 너무추워서 아직은 애정이 안생기는게 사실...ㅋㅋㅋㅋㅋ 뭐 살다보면 내집같아지겠지.

 

이사 다음날 출근하고 파트장님이 사주신 카스떼라~

점심 먹고나서 파트장님이 식감이 되게 특이한 카스테라가 현대 팝업에 들어왔다고 사서 맛보게 해주셨당

카스테란데 일본 푸딩같다그래서 읭? 했는데 진짜 딱 그식감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의외로 안달고 맛있음!

 

 

저번집과 다르게 우리가 쓰던 물건들을 많이 갖고오고, 구조도 비슷해서 그런가 적응이 그나마 느린 모모도 하루만에 적응 완료했다.

이사 첫날 너무 추워서 두두랑 이불속에서 얼굴 끝까지 덮고 웅크리고 자고 있는데

굳이 그 속까지 들어와서 두두한테 하악질하면서 개패는 몸석대....

 

그리고 레어로우 다음으로 마음에드는 잘샀템 top2 박스탭

하 진짜 전집에서는 저 모니터 받침대 뒤로 동거인이 사용할 콘센트까지 엄청 긴 콘센트 하나가 있어서

책상을 그렇게 넓게 쓰지 못했는데, 이제 이렇게 각자꺼 분리해서 박스탭에 넣어서 정리하니까 너무 깔끔하고 예뿌다ㅜㅜ

 

 

어쨌든 다사다난했지만 마라톤도, 이사도 모두 무사히 잘 마무리했다.

12월은 이제 평가시즌이고, 또 긴 휴가가 기다리고 있다+_+

12월 또 재밌게 보내고, 새로운 24년을 재밌게 시작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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